인생의 베일(민음사 세계문학전집) - 서머싯 몸

인생의 베일 - 서머싯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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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제일 좋아하는 작가입니다. 1920년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주인공은 키티라는 여성으로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잘 모르고, 어쩌면 온실 속 화초, 전통적인 가치관을 가진 사람입니다. 키티는 결혼을 하고, 유부남 찰스 타운센드와 불륜을 저지릅니다. 그러다 남편한테 걸리게 되고 중국 오지 마을로 끌려갑니다. 작가가 주고자 하는 메시지는 여기서부터 시작합니다. 중국 오지마을에서 죽음의 공포와 싸우는 과정에서 키티는 전통적인 관념에서 깨어나며 성장하게 됩니다. 어느 한 인간의 성장을 다루는 소설을 너무 좋아하는 저는 매우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괜찮다고 생각한 몇 부분 소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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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난 4년 동안 몸치장 하는 법을 배웠고 난 여전히 아름다워. 더 아름다워졌는지도 모르지. 게다가 시간은 충분해. 그녀가 결혼을 위한 결혼을 하고자 한다면 그녀의 손을 잡기 위해 달려올 청년들은 열 명도 넘었다. 분명 적임자가 나타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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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하지만 분명 거긴 여자들이 살 곳이 못 돼요. 그 선교사도 그의 아내와 아이들을 몇 주 전에 내려보냈다고요. 그리고 병력 수송 차량과 장교와 그의 아내도 내려왔고요. 그녀를 다과회에서 만난 적이 있어요. 그들이 콜레라 때문에 어떤 지역을 떠났다고 한 그녀의 말이 기억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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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이게 모두 그의 공로입니다. 안 그렇습니까? 그는 세균학자입니다. 굳이 여기에 올 필요가 없었죠. 죽어 가는 중국인들이 그의 마음을 움직였다는 인상은 받지 못했습니다. 왓슨은 달랐습니다. 그는 인류를 사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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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키티는 봉사하는 일에서 영혼을 재충전하는 길을 발견했다. 그녀는 매일 아침 동이 트자마자 수녀원으로 갔다가 서쪽으로 넘어가는 해가 좁은 강과 북적거리는 거룻배 위에 황금 물결을 쏟아낼 때가 돼서야 방갈로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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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콜레라! 같은 생각이 키티의 머리를 스치자 죽음의 냄새가 몰려왔다. 그녀는 공포에 사로잡힌 채 잠시 그녀의 혈관을 고통스럽게 질주하는 망령에 맞서 버텼다. 몸이 지독하게 괴로웠다. 그리고 어둠이 그녀를 덮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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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그가 말을 하려고 애쓰는 것이 보였다. 그녀의 심장이 쿵쾅거렸다. 이 마지막 순간에 그녀가 비통의 바다에서 그를 구출하는 효과를 발휘할 수 만 있다면 그녀가 그에게 안겨 주었던 고통에 대한 보상이 되리라. 그의 입술이 꿈틀거렸다. 그는 그녀를 쳐다보지 않았다. 그의 눈은 의식 없이 회칠한 벽을 응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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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오ㅡ 아버지, 전 너무나 많은 일을 겪었고 너무나 불행했어요. 전 여길 떠날 때의 그 키티가 아니에요. 전 끔찍이도 나약하지만 그때처럼 한심하고비열한 여자는 아니에요. 제게 기회를 주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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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동안 이 책을 영화화 한다면 어떨까를 상상하며 읽었습니다. 흑백영화에 낡은 중국 가정집이 떠오르며, 콜레라 때문에 신음하며 아파하는 환자들을 보살피는 주인공 키티가 떠올랐습니다. 낭만있는 영화가 될 것 같습니다. 재미있는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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