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성장을 위한 기록

의식(민음사 세계문학전집) - 세스 노터봄

1. '우울할수록 더 깨어 있기', 그 당시 인니가 내건 모토였다. 어제 그의 밤이 닥쳐올지 전혀 확실하지 않았다. 인니는 그런 밤이면 항상 한밤중에 깨어 있었고, 그럴 때면 죽음에 가까이와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적어도 그는 그렇게 말했다.

2. 인생의 중요한 순간마다 아르놀트 타츠 같은 사람이 있어야 한다고 인니는 훗날 생각했다. 아르놀트 타츠는 처음 두려움에 직면했을 때, 처음 굴욕을 당했을 때, 처음 여자를 만났을 때 느꼈던 것과 냄새 맡은 것, 맛본 것, 그리고 생각한 것을 정확하게 기록하도록 요구한 사람이었다.

3.동물들은 직선적이고 슬로건이 없어. 다른 사람을 위해 죽는 일은 없지. 현대의 취약한 인간 사회에서 계층이란 혐오스러운 개념이지. 그러나 우리 사회가 발전하기 전까지는 사회 계층은 탁월한 효력을 발휘했어. 좋은 시절이었지. 나도 충분히 즐겼어

4. 남아 있던 공허한 감정도 모두 밖으로 튀어 나가고 싶어 했다. 구토는 결사적으로 위로 치밀어 올라와 목덜미를 잡아 당겼다. 구토는 결사저그로 위로 치밀어 올라와 목덜미를 잡아 당겼다. 그의 눈에서 눈물이 흘렀다.

5. 그는 태국에서 본 것 모두 반짝이는 장식물로 치부해 버리기로 결심했다. 그것으로 충분했다. 인간은 수천의 인생을 사는 것이  하나의 인생을 사는 것이다.

#의식 #세스노터봄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책 #촉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