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성장을 위한 기록

네루다의 우편배달부(민음사 세계문학전집) - 안토니오 스카르메타

네루다의 우편배달부 - 안토니오 스카르메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중 하나인 네루다의 우편배달부입니다. 칠레 작은 어촌마을을 배경으로 네루다에게 편지를 배달해주는 마리오가 주인공입니다. 마리오는 아름다운 베아트리스를 사랑하게 되고, 네루다에게 연애상담을 합니다. 그리고 네루다가 써준 편지를 그녀에게 전달해 사랑에 성공하게 됩니다. 이런 과정을 그린 소설입니다. 책을 읽으며 괜찮다고 생각한 몇 부분 소개하겠습니다.

1. "좋아. 아슬라 네그라를 담당할 우체부 직이야."

"우연이네요. 제가 이슬라 네그라 옆 포구에 살거든요."

"그것 참 잘됐군. 하지만 문제는 수신인이 단 한 사람뿐이란 거야."

"한 사람 뿐이라고요?" "그 수신인이 누구죠?"

"파블로프 네루다 씨."

2. "선생님, 저 사랑에 빠졌습니다."

"별 심각한 일은 아니군. 다 치료법이 있으니까."

"치료법이라고요? 치료법이 있다 해도 차라리 아프고 말겠어요. 사랑에 푹 빠져버렸단 말이에요."

"누구한테?"

"베아트리스라고 해요."

"단테!"

3. 해변의 야생 들국화 꽃받침에 앉아, 쫑긋거리는 주둥이로 태양의 오르가슴을 만끽하는 날렵한 벌 뗴 소리가 마법의 녹음기에 빠져 들어갔다. 태평양 밤하늘의 수놓는 칠레의 전통적인 신년 축제 때의 불꽃놀이처럼 쏟아져 내리는 별똥별을 보고 개들이 하릴없이 짖는 소리도 녹음하였다.

대화 형식으로 소설이 진행돼 드라마를 보는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그리고 글을 읽는데도 어렵지 않습니다. 게다가 배경은 시골 어촌마을이고, 주제가 사랑 이야기라 그런지 소설에 몰입도 잘됩니다. 재밌는 소설이고 마음이 편안해지는 소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