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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을 위한 기록

페르디두르케(민음사 세계문학전집) – 비톨트 곰브로비츠 (인문학 / 문학 / 소설 / 책소개 / 책추천 )

페르디두르케 – 비톨트 곰브로비츠

 

세계 여러 나라의 문학책을 읽어보고자 구입한 민음사 세계문학 전집 중 하나인 ‘페르디두르케’입니다. 이 책의 주인공인 유죠 코발스키는 서른 살의 어른으로 어느 날 잠에서 깨어나면서 어린아이로 변해버립니다. 하지만 성인이었을 때의 사고와 기억은 잃지 않았습니다. 그리고는 황당한 사건을 겪으며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읽으며 제 기억에 남은 몇 부분을 소개하겠습니다.

 

1. 이 불안은 아마도 지난밤의 꿈, 괴로워하다가 잠에서 깨어나게 만든 그 꿈 때문일 것이다. 물론 실제로는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시간이 거꾸로 돌아가서 내가 다시 열다섯 아니면 열여섯 살이 되는 꿈이었다.

 

2. 일어서라, 죽은 자여 일어서라! 청년 형제들이여!

일어나 싸워라! 죽어가고 되살아나는 형제여!

 

3. 그러는 동안 희미한 빛과 고독은 더욱 무거워졌다. 물론 가짜 고독이다. 혼자 있다고는 하지만 고립된 것이 아니라 오히려 벽 너머에 있는 다른 사람과 고통스러운 지적인 관계를 갖는 고독이니까 말이다.

 

4. 나는 춤을 추었다. 그리고침묵과 고독 속에서 파트너 없이 혼자 추는 춤은 점차 광기를 띠어갔다. 덜컥 겁이 났다.

 

5. 이모부는 소총을 들고 어둠 속을 주의 깊게 살피고 있다. 다시 총을 겨냥하더니 방아쇠를 당긴다.

 

6. 견딜 수 없는 절망감이 엄습하며 나를 죄어왔다. 나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어린애다.

 

꽤나 거칠고 날것 그대로의 소설이라고 생각했습낟. 거친 언어와 야한 장면도 많이 나옵니다. 그리고 소설의 형식또한 일반적이지 않아 지루하지 않게 읽었습니다. 한번쯤 읽어볼 만한 소설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