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시카와는 다음의 함선드이 정박 중인 것을 방금 확인했다는 글을 쓰고 있었다
전함 9척 경순양함 3척 잠수모함 3척 구축함 17척이 정박해 있고 그밖에 경수냥함 4척과 구축함 2척이 입양했다고 적었다
중순양함과 항공모함은 출항했다
진주만 공습으로 미국의 함대 피해가 굉장히 컸었지만 항공모함이 진주만에 없었던 것은 미국에게 정말 큰 행운이었다고 한다
현지 시간으로 12시 6일 오후 11시 직전 진주만 약 12킬로미터 지점에서 잠수함들이 정박한 채 적을 속이기 위한 발진과정이 시작되었다
잠수함 갑판으로 올라온 사람들은 해안을 비추는 환한 빛을 볼 수 있었다
심지어 와이키키 해변의 네온사인까지 구분할 수 있었다
건너편에서는 희미한 재즈 소리가 들려왔다
미국은 일본의 기습공습을 전혀 예상하지 못하고 있었다
기도부타이는 진주만에서 북쪽으로 320킬로미터 떨어진 발진 지점을 향해 24노트의 최고 속력으로 달리고 있었다
승조원은 전원 전투 위치에 대기했다
사수들은 시야에 들어오는 것이면 무엇이든지 발사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조종사와 승무원들이 잠자리에서 불려 나온 것은 하와이 시간으로 12월 7일 오전 3시 30분이었다
그들은 이미 마지막 편지를 써 놓고 고향의 가족을 위해 손톱과 머리카락을 잘라 사물함에 보관해놓았다
아침 식사로는 특식이 나왔다
잔치 때나 먹는 붉은 밥에 참돔과 붉은 도미였다
가장 중요한 전날 목숨이 걸린 전날에는 어디든 이렇게 맛있는 식사를 하는 것 같다
당시의 급박함을 이렇게 글로밖에 느낄 수 없는 것이 아쉽다
전쟁의 시작을 알리는 첫 포성을 울렸을 때 기도부타이의 항모들은 막 발지 지점을 통과하고 있었다
진주만에서 북쪽으로 320키롤미터도 안 되는 곳이었다
날이 새면서 동쪽에서 희미한 빛이 보이기 시작했다
조종사와 승무원들이 그들의 기체에 몸을 맡기자 엔진이 우렁찬 소리를 냈다
진주만은 오전 6시 30분이었다
누군가는 자고 있고 누군가는 이제 막 일어나고 있을 시간이었다
일본은 목숨걸고 준비해온 진주만 공습이지만 미국은 이에 대한 별다른 대비가 없었다
미국은 동남아시아에서의 일본 기습을 예상했었고 진주만을 공습 할 것이라고는 예상도 하지 못했다
두껍게 형성된 적운이 진주만의 동쪽과 서쪽에 위치한 산봉우리에 걸쳐 있었다
그 사이 계곡에 있는 거대한 해군 기지 위에는 구름이 드문드문 흩어져 있었다
와이 모미 즉 진주의 물이라 불리는 진주만은 영롱한 푸른 빛으로 빛났다
몇몇 민간 항공기가 근처 상공을 한가로이 떠돌고 있었지만 군 비행기는 단 한 대도 공중에 떠 있지 않았다
히컴, 벨로스, 휠러 기지의 전투기들은 공작원들의 계략에 대비해 날개가 이은 채 서로 묶여 있었다
에바 기지의 해군 항공기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비행 중인 미군 항공기라고는 서남쪽으로 수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순찰 중인 해군 PBY 카탈리나 일곱 대가 유일했다
대공 방어 역시 경계가 허술했다
진주만 해군 함정의 대공포 780문 중 4분의 3가량은 단 한 명도 배치되지 않았다
31개의 대공 진지 중 4개 진지 만이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었으나 탄약은 훈련 이후 창고에 다시 반납했다
진주만 상공에 이르는 동안 여전히 단 한 대의 적기도 나타나지 않았다
대공포에서 뿜어져 나오는 버섯 모양의 연기 역시 찾아볼 수 없었다
놀라운 광경이었다
일본의 진주만 공습에 미국은 어떠한 준비도 돼 있지 않았고
이 사실을 직접 목격한 일본 공습부대는 준비되지 않음에 놀랐다고 한다
항공모함 소류에서 발진한 뇌격기들은 전투기 부대를 뒤따르며 섬 전체를 가로질렀다
130노트의 속도로 급강하하며 휠러 기지의 막사와 격납고들을 확인했다
활주로를 살펴보니 미군 전투기 200대 가량이 나란히 묶여 있었다
그의 비행기에 타고 있던 기관총 사수가 날개가 묶인 항공기들을 향해 사격을 시작했다
이것이 이날 아침 최초의 총성이었을 것이다
일본 패망의 시작이 되는 총성이다
이때 만약에 일본이 진주만을 공격하지 않고 중국과 동남아 그리고 여러 태평양 작은 섬들에 만족하고 굳히기에 들어갔다면
역사는 어떻게 변했을까? 하는 궁금증이 든다
가장 처음 투하된 폭탄들은 몇 분 전인 오전 7시 50분에 휠러 기지를 폭격했다
폭격이 시작되고 몇 분 지나지 않아 카네오헤와 포드섬에 있는 해군 기지, 휠러와 벨로스, 히컴에 있는 육군 기지, 멀리 떨어진 에바의 해병대 기지가 기능을 상실했다
해군 전투기는 단 한 대도 뜨지 못했다
육군 항공대의 전투기 30대 정도만 간신히 출격했다
첫 번째 폭탄이 투하된 직후 진주만 신호탑에서는 전화로 키멀 사령부에 경보를 발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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