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의 집(민음사 세계문학전집) - 헨리크 입센

아늑하게 잘 꾸몄지만 수수한 거실. 뒷배경 오른쪽에 난 문은 현관으로 통하고, 뒷배경 왼쪽의 다른 문은 헬메르의 서재로 통한다. 뒷배경 왼쪽의 다른 문은 헬메르의 서재로 통한다. 두 문 사이에는 피아노가 있다. 왼쪽 벽 가운데에는 문이 있고, 더 앞쪽에 창문이 있다. 창문가까이에는 둥근 탁자와 팔걸이의자, 작은 소파 하나. 오른쪽 벽에는 뒤쪽에 문이 하나 있고, 그 벽의 무대 정면 쪽에는 타일이 붙은 난로가, 그 앞에는 팔걸이의자 몇 개와 흔들의자 하나가 있다.

​

"내 책임을 제때 지키닌 건 정말 쉽지 않았어. 이런 일에는 분기별 이자라는게 있고 언금 상환이라는 게 있거든. 그리고 이런 걸 제때 마련하기는 아주 힘들었지. 그래서 할 수 있을 때는 언제나 여기저기서 조금씩 절약해야 했어. 토르발을 편안하게 살게 해 주어야 하니까, 집안 살림을 할 돈에서 빼낼 수는 없었지. 아이들에게도 아무 옷이나 입힐 수는 없었어."

​

"그럼 잘 들어요. 부인, 저는 다시 서고 싶습니다. 다시 올라갈 거라고요. 그리고 그대 부인의 남편이 저를 도와주어야 합니다. 저는 지난 일년 반 동안 옳지 못한 일을 아무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정말 생활이 힘들었죠. 저는 한 단계 한단계 한 단계씩 다시 위로 올라가는 데에 만족했습니다. 지금 저는 다시 쫓겨났는데, 이번에는 다시 은혜를 베풀어 저를 받아들이는 것으로 만족하지 않을 겁니다. 다시 말하는데 저는 위로 올라갈 겁니ㅏ. 저는 다시 은행에 들어갈 거고, 더 높은 자리를 차지할 겁니다."

​

"당신은 아내의 도리 그대로 나를 사랑했어. 통찰력이 부족해서 수단에 대해 옳은 판단을 내리지 못했을 뿐이지. 하지만 당신이 스스로 제대로 행동하지 못한다고 내가 당신을 덜 사랑할 것 같아? 아니, 아니, 그렇지 않아. 나에게 기대면 내가 당신에게 충고를 해 주고 인도하겠어. 여자인 당신의 무력함이 당신을 두 배로 매력적으로 만들지 않는다면, 나는 남편이 되어서는 안 될 거야. 당신은 내가 했던 심한 말에 얽매이면 안 돼. 그건 내 위로 모든 것이 무너져 내릴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갑자기 놀라서 한 말이야. 노라, 나는 당신을 용서했소. 당신을 용서했다고 맹세하요."

​

"당신의 가여운 놀란 가슴을 다시 편안하게 해 줘야지. 노라 조금씩 조금씩 그렇게 될 거야. 나를 믿어요. 내일은 당신에게 이 모든 것이 전과는 다르게 모일 거야. 그러나 얼마 되지 않아 모든 일이 전과 똑같아질 거야. 나는 더 이상 당신에게 당신을 용서했다는 말을 반복할 필요가 없어지겠지. 당시은 어떻게 내가 당신을 내치거나, 아니면 비난할 거라고 생각했을까?"

​

#인형의집 #책소개 #책리뷰 #독서 #민음사 #헨리크입센 #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