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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을 위한 기록

부활 2(민음사 세계문학전집) - 톨스토이

부활 1권에 이어 2권 중 기억에 남는 몇 부분 소개하겠습니다.

1. "한편 자기 몫의 땅에서 종사짓는 나머지 사람들은 식구가 아무리 늘어나도 땅은 이미 다 주인이 있기 때문에 결국엔 돈 많은 사람들이 땅을 찾는 사람들을 마음대로 다루게 되는 것이오"

2. 그녀는 줄무늬 옷에 흰 앞치마를 두르고 머리에는 하얀 스카프를 쓰고 있었다. 그녀는 네흘류도프를 보자 얼굴을 붉히면서 잠시 걸음을 멈추더니 눈썹을 찌푸리고 눈길을 아래로 깐 채 복도의 양탄자 위를 빠른 걸음으로 걸어 그에게로 왔다.

3. 네흘류도프는 몹시 슬펐다. 원로원의 상소 기각으로 죄없는 마슬로브가 계속해서 무의미한 고통을 받게 되리라는 것이 더욱 확실해졌을 뿐 아니라, 이 기각이 그녀와 운명을 같이하려는 자신의 결심을 더욱 어렵게 했기 때문이었다.

4. 그러나 사실 그녀는 벌써부터 그를 다시 사랑하고 그가 자기에게 바라는 것을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실행하고 있었다. 술도 마시지 않고 담배도 피우지 않았다. 그리고 교태를 부리지도 않고 그의 말대로 병원에 들어갔던 것이다. 모두 그가 원하기 때문이었다

5. 그러나 인간을 애저 없이 다룰 수가 있을까? 아무런 세심한 주의 없이 꿀벌을 키우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꿀벌의 특성상 세심한 주의 없이 꿀벌을 다룬다면 키우지도 못하고 손해를 입게 된다. 인간 역시 마찬가지다

6. 네흘류도프는 인간다운 노동 생활에서 기쁨과 고통, 즐거움을 직접 겪고 느끼는 이들 새로운 사람들 속에서 자기를 인식하였다. '이야말로 진짜 상류 사회가 아닐까.'

7. 또한 교도소와 구치소 안에서 자기 눈으로 목격했던 온갖 무서운 악과 이 악을 범하는 이들의 태연함은 모두가 악인이면서도 악을 다스리려는, 인간의 힘으로는 불가능한 일을 하고자 함으로써 싹트는 것임을 알았다.

읽은지 좀 오래 돼서 정확히 기억 나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세계문학 중 어떤 책이 제일 괜찮냐고 하면 저는 망설이지 않고 부활을 뽑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소설이 아름답구나라고 느끼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대문호의 책을 비싸지 않은 돈으로 읽고, 느낀점을 쓸 수 있다는 것이 너무나 감사한 일인 것 같습니다.마슬로바(카투사)의 감정상태와 표정 묘사가 세심해 상상만 해도 마음이 설렜습니다. 내가 그 당시의 네흘류도프였으면 어땠을까 혼자 상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