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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을 위한 기록

부활1(민음사 세계문학전집) - 톨스토이

고등학교 때 처음 읽은 세계문학인 부활입니다. 너무나도 유명한 톨스토이가 쓴 책입니다. 주인공 네흘류도프는 사린 혐의를 받아 재판을 받는 카츄사를 만납니다. 본인 때문에 타락해버린 카투사에 책임을 느낍니다. 그리고 카투사 감형운동을 합니다. 그 과정에서 무고한 죄인을 발견하고, 현실의 냉혹함과 불합리함, 농촌의 가난함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카추사를 따라 지옥과 같은 시베리아 유형을 자청하는 과정을 그리는 소설입니다. 읽으며 제가 좋다고 생각한 부분 소개하겠습니다.

1. 그때 ㅡ그는 열아홉 살이었다ㅡ 어머니의 슬하에서 자라는 네흘류도프는 아직 순진한 젊은이였다. 물론 여자 생각도 하지만 그것은 단지 아내로서의 여자에 한정되어 있었다. 그에게는 다른 모든 여자들, 즉 자기와 결혼할 수 없는 여성은 여성이 아닌 단지 인간에 불과하다고 생각되었다.

2. 카튜사는 네흘류도프를 돌아보고는 라일락 숲 뒤에서 만나자고 고개를 끄덕여 보였다. 그는 그녀의 신호를 알아차리고 숲 뒤로 달려갔다. 거기에는 뜻밖에도 쐐기풀로 덮여있는 도랑이 있었다. 카튜샤는 윤기 있는 까만 눈을 빛내고 밝은 미소를 지으면서 그에게 다려갔다. 그들은 서로 달려와서는 손을 마주 잡았다.

3. 우리는 이러한 인간들이 생겨나는 환경을 없애기 위해서 아무러한 조치도 취하지 않을 뿐더러 오히려 이런 인간들을 만들어내는 시설을 장려하고 있는 형편이다. 그런 시설이란 바로 큰 공장, 작업장, 음식점, 술집, 유곽 등이다

4. 잠시 후 옆문에서 마슬로바가 나왔다. 그녀는 가벼운 발걸음으로 네흘류도프 앞으로 오더니 걸음을 멈추고 눈을 들어 그를 바라보았다. 별로 건강해보이지 않는 흰 얼굴은 부어 있었으나 아직도 사랑스럽고 침착했다. 다만 윤기 있는 까만 사팔눈만이 부은 듯한 눈꺼풀 밑에서 이상하리만큼 반짝이고 있었다.

5. 다만 불운했따는 이유 하나로 아무 죄도 없는 한 인간을 체포하여 죄수복을 입히고 이런 무서운 곳에 보내는 짓을 저지르고 있다는 데 두려움을 느꼈기 때문이다.

2권 리뷰도 있습니다.